불법 유형별로 살펴보면 미등록 대부업이 6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등록 대부업은 대부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일반인에게 불법으로 대출해주는 경우를 말한다. ‘무담보’ ‘당일 대출’과 같은 문구로 일반인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 소액결제는 454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모바일 상품권 등을 구입하면 업체에서 이를 할인 구입하면서 현금화하는 유형으로, 소위 ‘휴대폰 깡’으로 불린다. 10대 청소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대부업 못지 않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휴대폰깡 심의 건수의 증가율은 167%로 다른 범죄와 비교하면 가장 높다.

이외에도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같은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 금액을 현금화하는 ‘신용카드 깡’이 1963건,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의 개인 정보를 위변조해주는 신용카드현금화 작업대출이 1936건을 기록했다.

인가를 받지 않고 금융투자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방심위에 적발돼 시정 조치된 무인가 금융투자업체는 1693건에 달했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물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체 트레이딩시스템 계좌를 제공하거나 타금융사 계좌를 대여하는 방식이다. 선물 거래는 증거금과 같은 자격요건을 둬 투자자를 제한한다. 그런데 이런 무인가 금융투자업체를 이용하면 자격이 되지 않는 일반 투자자도 선물 거래를 할 수 있다.

불법 금융이 판을 치면서 상환 능력이 되지 않는 금융소비자에게 무분별하게 자금이 제공되고 이들이 신용불량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방심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정보량이 늘면서 대면 방식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불법 금융을 저지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감독원과 방심위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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